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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의 줄거리 및 결말, 평론가 평가

1. 극한직업 줄거리

실적은 없고 열정만 가득한 마포경찰서 마약반. 어느 날 마약 밀수 중간책을 잡으려고 중간책이 도박하는 현장을 불시에 습격하는데 고 반장(류승룡)과 장 형사(이하늬)가 현장에 외부에서 잠입하려다 결국 환동(중간책)을 놓치고 고 반장과 장 형사, 건물 안에서 대기하던 영호(이동휘)와 재훈(공명)도 함께 환동을 쫓다가 환동이 마을버스에 치여 전치 14주 판정을 받게 된다.

대형 사고를 치고도 화기애애한 마약반. 이런 마약반에서 강력반 최 과장이 고 반장에게 마약계의 거물 '이무배(신하균)'의 밀수 정황에 대한 정보를 흘려주게 되고 마약반은 다음날 이무배의 아지트 부근에서 잠복근무를 하게 된다. 잠복근무도 순탄하지 않다.

마 형사(진선규)는 반대편 건물에서 망원경으로 감시하다 건물주 아주머니에게 스토커로 의심받고 막내 재훈도 변장해서 감시하다 일용직 노동자에게 끌려가면서 시작부터 난관이 이어졌다.

이후 마약반은 최적의 잠복을 하기 위해 옆 건물 치킨집에서 삼시세끼 치킨만 먹으면서 잠복을 이어갔지만 사장이 가게를 내놓으면서 잠복에 비상이 걸리게 된다.

막내 재훈이 가게를 인수하겠다는 황당한 얘기를 하게 되고 처음에는 막내의 말을 무시했던 마약반은 그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결론에 마약반은 퇴직금을 전부 털어 치킨집을 인수하게 된다.

극한직업의 줄거리 및 결말, 평론가 평가

2. 극한직업 결말

그렇게 인수한 치킨집을 중심으로 이무배의 아지트에 감청 장치를 설치하는 등 본격적으로 잠복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몰려드는 손님들 때문에 제대로 된 수사를 하기가 힘들었고 마 형사는 이대로는 안 된다며 직접 치킨 장사를 하자는 제안을 하게 되고 점점 이무배 패거리와 건물 주인아주머니에게도 의심받는 상황이 지속되자 마 형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치킨 장사를 하게 된다.

하지만 치킨이라고는 아무도 튀겨본 적이 없는 상황. 결국 각자 모두가 치킨을 튀겨보기로 했다. 결과는 당연히 모두의 치킨은 맛이 없었는데 마형사의 치킨만은 이상하게 맛있었다. 이에 마형사가 주방장을 맡게 되고 마침 손님이 와서 치킨을 시켰는데 하필 양념치킨을 주문한 것. 이에 왕갈비 집 아들이었던 마 형사가 자신이 아는 왕갈비 양념을 입혀서 손님에게 내보냈는데 손님들의 반응은 의외로 뜨거웠고 입소문을 타고 맛집으로 소문이 나게 되고 너무 바빠진 치킨집 때문에 수사는 뒷전으로 미뤄지게 된다.

치킨집에 집중하다 수사에 혼선을 주고 영호가 쫓아간 이무배를 놓치는 등 진척이 없는 상황에 치킨집에 수원 왕갈비 통닭을 프랜차이즈 하자는 제안을 받게 되고 이런 제안에 코웃음 치던 마약반은 현금이 가득 담긴 가방을 보고 제안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 제안의 실체는 수원 왕갈비 통닭의 체인점들을 마약 운반 통로로 활용하는 것이었고 장사에는 관심이 없는 조직원들이 체인점들을 맡게 되자 맛도 없고 불친절한 태도, 그리고 조직원들끼리의 싸움 장면 등이 SNS에 퍼지고 이에 치킨집은 위기를 맞게 된다.

이에 뭔가 낌새를 느낀 마약반은 분점 관리차 각 매장들을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보통 치킨집과는 다른 점들을 발견하게 된다. 치킨은 배달시켜 놓고 먹지도 않고 버리고 같은 집에 20마리 이상 배달이 들어오고 홀 손님은 없는 등 이상한 것이 한둘이 아니었다.

이에 배달원들과 주문한 사람들을 조사하다가 치킨 소금 봉지에 마약을 넣어 유통하는 것을 알게 되고 혼자 이들을 잡으러 쳐들어간 마형사가 이들에게 잡히고 이무배는 치킨집이 마약반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묶여있던 마 형사는 묶인 줄을 풀고 혼자서 거기 있던 조직원들을 제압하고 이무배와 테드 창의 거래 현장으로 가는 트럭에 매달려 쫓아간다.

이무배와 테드 창의 거래 현장에 마약반 형사들이 모두 도착하고 마약 조직들과 마약반의 대전투가 시작된다.

유도 국가대표 출신의 마 형사, UDT 출신의 영호, 무에타이 동양 챔피언 장 형사, 야구부 출신 재훈, 20여 년 동안 칼을 12번이나 맞아도 죽지 않았던 고 반장, 이처럼 끝판 대장들만 모인 마약반은 결국 이무배와 테드 창을 제압하고 모든 조직을 잡는 데 성공한다.

 

3.평가

대체적인 평가는 "코미디 하나는 확실히 잡았다"는 것. 코미디 한 길을 걸어온 이병헌 감독의 정점으로서, 상영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기가 많다.

 

세트플레이에 능한 코미디

- 이동진 (★★★☆)

 

설정은 비현실적이되 설득은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웃음

- 김성훈 (씨네21) (★★★☆)

 

웃음을 향한 장인정신, 반갑다

- 송형국 (씨네21) (★★★☆)

 

한 눈 팔지 않고 제대로 만든 코미디

해체 위기에 놓인 마약 수사반이 잠복근무를 위해 치킨집을 인수한다. 공무원이 자영업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 매 상황 오직 웃음을 목표로 하지만 이끌어내는 방식은 지극히 현실적인 공감에 바탕을 둔다. 설정은 기발하되 디테일은 진지한, 온도 차에서 파생되는 현실 웃음. 중반까지 쉴 틈 없이 몰아치다가 수습과 마무리가 다소 아쉽다. 그럼에도 자잘한 단점들은 너그럽게 봐줄 수 있을만한 확실한 웃음을 보장한다. 코미디 한 길만 파온 이병헌 감독의 성취. 괜히 불안해 옆길로 새지 않고, 눈치 보는 일도 없이 하고자 하는 바를 달성한다.

- 송경원 (씨네21) (★★★☆)

 

웃다가 111분 ‘순삭’

황당한 설정을 황당하지 않게 풀어나가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 이 영화는 그 어려운 걸 해낸다. 배우들 한 명 한 명의 강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제대로 돋보이게 한다는 점에서는 캐릭터 예능이 연상된다. 다른 걸 다 떠나 ‘웃기겠다’는 목표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예능의 성격을 지향한 것은 결코 흠이 되진 않는다. 차라리 명확한 개성으로 보인다. 차진 호흡과 리듬에 있어선 한국 영화 최신작들 중 단연 돋보인다.

-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

 

효과 좋은 ‘웃음 처방전’

안면 근육 운동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맞춤 처방전. 연출이 ‘말맛’을 근사하게 차렸고, 배우들이 맛깔나게 실어 나른다. 유머 빈도도 높고, 타율도 좋다. 재료(마약, 형사, 조폭)는 평범한데 ‘치킨’이란 비법 소스를 뿌려 지루한 맛을 확 잡았으니, 이만하면 코미디 ‘맛집’으로 뽑히기에 손색이 없다. 웃기는 것 외에는 야심이 크지 않아서 오히려 더 야심 넘치게 보이는 <극한직업>은 충무로 장르 영화가 잊고 있는 기본의 중요성을 모범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코미디 영화를 기다렸다.

-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

 

한국인의 입맛 당기는 확실한 코미디

극한직업으로 치자면 관객의 입맛을 사로잡아야 하는 영화감독도 포함해야 한다. 청춘 코미디 스물(2014), 성인 코미디 바람 바람 바람(2017)에 이어 경찰 코미디를 내놓은 이병헌 감독은 기본에 충실한 조리법으로 정통 오락 영화의 깔끔한 맛을 되살려낸다. 소재, 캐릭터, 대사, 음악 모든 요소가 웃음을 위해 복무하고 소기의 성과를 거둔다. 농도가 옅지만 페이소스도 스며있다. 직업정신 투철한 배우들의 연기는 수훈감이다. 모처럼 코미디 장르에서 적성을 발휘한 류승룡과 개그 콤비를 이룬 신하균과 오정세의 연기가 입에 잘 맞는 익숙한 맛이라면, 양념 같은 배역을 단숨에 승격시키는 진선규와 공명의 활약이 전에 없던 감칠맛을 낸다. 이 정도 상차림이라면 온 가족이 보는 명절 영화에 적격이다. 시리즈 제작까지 기대해봄 직하다.

-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